※ 어

나무를 호랑이 모양으로 깎은 타악기의 일종. 고려 예종 11년 송나라에서 들여와 궁중의 제례악과 전정헌가(殿庭軒架)에 사용하였다. 항상 축(祝)과 함께 편성하며 서로 상대적인 기능을 갖는다. 어의 길이는 1m 정도이며 흰 호랑이가 엎드린 모양이다. 등줄기에는 27개의 톱니를 만들었다. 대나무를 아홉 쪽으로 갈라 만든 채로 호랑이의 머리를 치거나 등줄기의 톱니 부분을 긁어 소리낸다. 종묘와 문묘제례악에서 음악의 끝을 알리는 악기로, 반드시 서쪽에 배치하며, 흰색을 칠한다